[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 합의에 따른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등을 비롯한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재차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규제 개혁 등 3대 개혁은 물론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30개 법안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진정한 공적 연금 강화의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새정치민주연합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워낙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경제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경제법안의 입법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경제 살리기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민생 경제 법안들이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되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고 여야 원내 지도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과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 문제가 서로 연계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일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가동될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비리’ 국정조사 문제를 연계해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문제가 여야 대표·원내대표 ‘2+2(연석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사자방 국조에 대한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일각에서 여·야간 공무원연금 개혁(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과 ‘사자방 국조’ 빅딜설이 계속 제기되는 데 대해 “정치라는 게 딜 아닌가”라며 여야가 일종의 주고받기 식으로 현안을 처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여당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과 사자방 국조 빅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여권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조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