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 회복 및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을 통해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계 투자자는 4873억원을 순매도했다. 헤지펀드와 유럽계 투자자들은 각각 7457억원, 2297억원 가량을 팔았다.
전 연구원은 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역사적으로 미국계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경기선행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
다만 "6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 것을 볼 때 미국 경기가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즉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미국계 투자자들이 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또 "유럽연합의 그리스 지원합의를 통해 유동성 확보는 물론 신용위험이 감소될 것"이라며 헤지펀드와 유럽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헤지펀드와 유럽계 투자자들의 매도 배경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였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국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싸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유로존의 위기 완화로 금리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높은 실업률과 부진한 주택경기로 상당기간 동안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이머징 지역으로의 자금유입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달러화 움직임에 선행하는 미국 국채와 유로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최근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