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상승 전환에 성공해 2050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82포인트(0.14%) 오른 2049.4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이날 장 초반에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30대를 위협받았다. 하지만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위쪽으로 보폭을 키우며 205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2주 간 코스피의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뉴욕시장이 빠졌지만 지난 주 우리 증시가 먼저 하락했다"며 "그동안 많이 빠졌던 만큼 단기 저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율적인 반등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지난 주 후반 투자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기 떄문에 오늘 정도는 반등이 나올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주요 수급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가 지자체 창구가 8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가 지자체는 지난 주 후반 사흘 동안 20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수급을 압박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951억원을 팔고 있고 매도세로 전환한 개인도 3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만이 투신과 증권 등을 중심으로 338억원을 순매수중이다.
프로그램도 모두 매수우위다. 차익거래는 702억원, 비차익거래는 4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상승 전환하면서 업종들도 대부분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 조선주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1.6%가 넘는 강세다. 음식료와 의약품 운수창고도 오르는 가운데 금융관련 업종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2%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산 공장 조업 중단 사태로 조정을 받았던 현대차(005380)도 1% 넘는 강세다.
또 삼성전자(00593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많이 줄인 반면 LG화학(051910)과 한국전력(015760)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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