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이르면 올해 말 수도권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중장기 국내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상황만 고려하면 지난해 말 이후 지방에 나타난 주택경기 회복 현상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이 되면 수도권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이후 3년 연속 주택 인허가 실적이 주택 수요 대비 연간 4만~7만가구 가량 부족하고, 아파트 분양도 3년 연속 감소해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34% 급감할 것이란 설명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2000년 공급 부족으로 인해 2001년 이후 주택가격지수가 상승했고, 2002~2004년 공급 과잉으로 2004년 이후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말 이후 부산과 대전 등에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지역 역시 과거 4~6년동안 분양실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주택공급 부족이 단기적 현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7000~8000가구씩 주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이 되면 현재 수요의 70%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주택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수요 감소가 본격활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비부머가 60세를 초과하는 시점인 2010년대 후반부터 중소형 주택 수요는 증가하고, 대형 수요 감소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