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000640)은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진호 한국GSK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당초 김진호 사장은 사외이사로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제휴관계에 있는 인사는 사외이사 선임의 결격사유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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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GSK 측 인사 1인을 동아제약 사외인사로 추천키로 합의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997년부터 GSK 한국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동아제약 이사회에 참석,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경영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의견을 개진할 전망이다. 또 양사간의 전략적제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동아제약의 주식 110만3674주(지분율 9.9%)를 확보한 GSK의 동아제약 경영권 참여가 공식화됐다.
이미 GSK는 지난해 제휴를 맺은 직후 동아제약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GSK에서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조성배 상무가 동아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3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 상무는 동아제약의 의원급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 GSK의 팀장급 인사 7명이 동아제약에 파견 형식으로 투입돼 동아제약이 판매중인 GSK의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제휴를 맺은 이후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헵세라`, 당뇨치료제 `아반디아`, 전립선치료제 `아보다트` 등의 의원급 시장 영업활동을 진행중이다.
올해부터는 고혈압치료제 `박사르`, 알레르기비염치료제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 등 2개 품목의 영업도 개시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만 1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동아제약의 매출 확대에 적잖은 기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반디아`가 지난해 심혈관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으며, `제픽스`는 높은 내성발현율로 1차치료제에서 제외됐다는 점이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켜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경쟁력있는 기업과의 또 다른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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