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어드밴스드 기술 개발에는 5년간 총 644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자금 552억원이 투입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을 주도했고, 민간 기업에서도 92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참여했다.
ETRI가 개발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에 우선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개발 참여사들이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는 ▲이노와이어(073490)리스 ▲네스랩 ▲스핀텔레콤 ▲시스레인 ▲피플웍스 ▲넷커스터마이즈 ▲가인정보기술 ▲모비안 ▲시스메이트 ▲KT(030200) 등이다.
기술 이전을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국내 장비업체의 매출이 363조원에 달할 것으로 ETRI는 추산했다.
또 국내 기업의 LTE-어드밴스드 칩셋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정작 '단물'은 원천기술을 가진 퀄컴이 다 가져갔다. 지금도 퀄컴이 우리나라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 이상을 장악하며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반면 ETRI가 지난 95년 CDMA 기술개발로 현재까지 퀄컴으로부터 3182억원의 기술료 수입이 전부다.
ETRI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LTE-어드밴스드 기술은 국내 기업에서 칩셋화하는 작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CDMA 상용화 이후 퀄컴이 칩셋을 장악하는 상황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