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씨앤앰과 콘텐츠사업 손 잡는다

박지환 기자I 2008.12.09 11:46:05

SKT 손회사 씨유미디어, 씨앤앰과 PP 합작설립 추진

[이데일리 양효석 박지환기자] SK텔레콤이 복수 종합유선방송사(MSO)인 씨앤앰과 콘텐츠사업에 손을 맞잡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인 IHQ가 최대주주로 있는 씨유미디어(구 YTN스타)가 씨앤앰과 함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11시40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의 "정오의 현장"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그동안 SK텔레콤과 씨앤앰 간의 협력관계에 대해 소문이 무성했지만 양측이 구체적인 행동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청률이 높은 연예 관련 채널을 자체 보유하지 못한 씨앤앰의 입장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연예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씨유미디어는 안정적인 송출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양사가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맞아 떨어진 것.

씨앤앰은 그동안 티브로드 등 경쟁관계인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자체 제작 PP를 확대하는데 대해 긴장해왔다. 이에 따라 연예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확보한 씨유미디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유미디어 입장에서는 아날로그 가입자 169만명, 디지털 가입자 49만7000명 등 총 22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한 씨앤앰과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할 경우 안정적인 전송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른 광고 매출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해 천덕꾸러기 상태인 미디어 사업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과 씨앤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인수합병 등 다양한 소문이 업계에 돌았지만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양사의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는 지난 7월 씨유미디어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씨유미디어 지분 51.42%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씨유미디어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에 해당된다.

▶ 관련기사 ◀
☞SK텔레콤, '내년엔 디자인 경영'
☞손길승 SKT 명예회장 추대.."경영간여 안한다"
☞SK, 손길승 전 회장 'SKT 명예회장' 검토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