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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17일 청문회 불출석…"비즈니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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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5.12.14 17:44:21

사태 책임론 속 “해외 비즈니스 일정” 사유서 제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3인 모두 불참
과방위 “동행명령 검토” 밝혔지만 실효성 제한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쿠팡의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7일 예정된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받는 김 의장이 또다시 국회 출석을 거부한 것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1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나란히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 전 대표는 “12월 2일 과방위, 12월 3일 정무위에 출석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했다”며 “12월 10일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했으며, 현재 쿠팡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건강상 사유도 함께 들었다.

강 전 대표는 “올해 5월 대표이사 사임 후 쿠팡 업무에서 모두 손을 뗐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라며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할 뿐더러, 사임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 입장을 대표해 책임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15년 국정감사 이후 국회 출석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올해 1월 환노위 청문회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과방위는 김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 등 강제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해외 체류 시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 17일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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