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국민의힘에 "국회 발목 잡으려고 복귀했나" 지적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 내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전날(26일) 상임위에 복귀한 국민의힘에게는 ‘침대축구’를 언급하며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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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임위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세사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어제 열린 국회 국토위 청문회가 국민의힘의 방해로 반쪽으로 진행됐다”면서 “한 달 동안 무노동 불법 파업을 하더니만 이제는 민생 고통 해결에 발목을 잡으려고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국회에서 침대축구를 할 심산이면 민심의 레드카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천하는 개혁국회, 그래서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드는데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탈냉전 이후 최대 안보위기 상황”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윤 정권은 요지부동”이라면서 “대통령은 어제 기념사에서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을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했고, 집권여당 당권주자들은 위험천만한 핵무장론까지 꺼내 들었다”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보 위기를 부추겨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속셈인가”라면서 “남북 모두의 공멸을 부를 치킨게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정적인 상황 관리에 힘을 쏟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