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중-브라질 정상회담에선 양자 무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되 서방이 평화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미국과 좀 더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외에도 상하이에 위치한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방문한다. 신개발은행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경제권을 중심으로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다.
SCMP는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중으로 보건, 농업, 교육, 금융, 산업, 과학, 기술 등 분야에서 20개 이상 양국 간 거래가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으로, 브라질은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중 목표를 중국과의 무역 다각화에 두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240명의 기업인들을 비롯해 부처 수장들과 의원들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지난해 양국 간 거래액은 1715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원자재 뿐만 아니라 중국 농축산물의 최대 수출국으로 중국은 브라질 대두, 소고기, 설탕, 돼지고기, 닭고기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반중’을 외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과 달리 중국에 좀 더 우호적이다. 그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과거 재임 기간 2004년과 2009년 2차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지난달 중국과 브라질 양국은 양국 교역에서 달러를 배제하고 자국 통화들인 위안-헤알로 거래한다는 합의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