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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건설 중인 경수로(LWR) 인근에는 원자로 부품을 제작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건물이 여전히 건설되고 있다”면서 “강선 핵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핵 무기 개발) 활동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북·북미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지난 2018년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했다. 이어 총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비핵화 선제 조치 일환으로 폭파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정치국 회의에서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밝히며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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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새 건물 건축과 기존 건물의 수리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빈 공터였던 공간에 건축용 목재와 톱밥 등이 쌓여 있는 모습이 지난 4일 선명하게 포착됐다.
또 핵 시설 내 기존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고, 건물 보수를 위해 새롭게 벌목한 목재를 쌓아두고 수리가 진행 중인 모습도 확인됐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북한은 건축과 갱도 지주 공사에 상당한 양의 목재를 사용해왔던 만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초기 징후가 포착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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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성명서 채택 없이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에 실패한 것이다.
결국 이 같은 국제정세를 이용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할수록 향후 미국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핵실험은 국제사회가 정한 ‘레드라인’을 넘는 행위인 만큼, 국제정세를 신중하게 살핀 뒤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미 수소폭탄 실험까지 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는 중국의 반발 등 손실이 더 크다”며 “핵실험 재개보다는 아직 비행시험을 하지 않은 ICBM ‘화성-17형’ 등 시험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