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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국 측 해설위원들과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영문 모를 실격 사유였다”며 “이는 중국 출신 선수들에게 억지로 메달을 안겨주는 비열한 사유다. 지금까지 어느 올림픽에서도 이런 황당한 사유는 없었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정부 측에서 공식으로 올림픽의 편파 판정 문제를 제기해주셨으면 한다”며 “그저 한두 번 욕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4년간의 노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행위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 B씨도 “이준서, 황대헌 선수의 믿기지 않는 실격처리에 많은 국민들께서 황당함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그대로 해결되지 않고 넘어간다면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에 대한 희망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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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C씨 역시 “실격은 황대헌 선수 허리 쪽에 터치를 한 중국선수여야 한다. 이런 일이 예전에도 몇 번 일어났는데 중국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아서 계속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중국정부에 강력히 항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파판정’뿐만 아니라 ‘한복 논란’에 대해서도 청원인들은 “문화 침탈은 항의해야 한다”면서 문체부 황희 장관에 대한 경질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 장관은 지난 8일 개막식 이후 벌어지고 있는 한복 논란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복이나 김치를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에 항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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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문화관광부 장관이면 장관답게 우리 문화를 지키고 진흥시키는데 가장 우선적인 생명을 걸어라. 지금 우리 문화를 도둑맞고 있는데 문광부 장관이 아무런 문제의식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누가 봐도 우리 문화를 도둑질해 가는 문화 침탈이요. 동북공정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 E씨 역시 “중국은 2001년부터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발행 등이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불과 얼마 전에도 김치를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그때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우려를 표시하고 항의를 했다면 이렇게 세계인이 보는 개막식에서 한복을 본인들의 문화라고 소개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개막식 현장에 문체부장관이 한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공식적인 항의 하나 없었다”며 “미래를 위해, 앞으로의 문화공정, 동북공정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공식적인 항의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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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올림픽은 국민들의 ‘반중 정서’로 들끓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중국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베이징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란 이미지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선을 넘어서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항의를 하되 중국인 전체를 분노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