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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경원 후보는 “2007년 정권교체를 했었다. 그 당시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러나 보수정권 9년 동안 우리는 호남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는 데 실패했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은 통합이다. 지역·세대·가치·계층통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호남과의 동행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 정권교체 이후 내각 각료의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후보 또한 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당은 호남에서 한 자릿수 득표를 벗어나지 못했다.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운을 띄웠다.
다만 그가 지난 1년 간 원내대표로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수재를 입은 구례와 남원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했다. 9월에는 호남 각 지역을 또 하나의 지역구로 삼는 `호남동행`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2월에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를 우선 배정하는 것으로 당헌을 확정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 역시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호남과 제주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의원,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지역에서 당원들과 각고의 노력을 한 뒤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며 “앞으로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호남, 제주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홍문표 후보는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하겠다고 했으며, 조경태 후보도 공천 쇄신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당 대표 후보자 5명은 이날 광주를 포함해 2주 간 5개 권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며 5차례의 TV토론회를 한다. 내달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30%씩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