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해 현대차(005380) 체코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으며 타 소재 대비 비용도 저렴하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 일환으로 현지화 대응과 자동차강판 등 부품 소재 연구개발 및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경량화 필수’ 핫스탬핑 등 친환경차 적용 부품 개발 박차
현대제철은 국내에도 충남 예산공장에 22기, 울산공장에 2기의 핫스탬핑 라인을 보유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사업장을 구축하고 있다. 핫스탬핑 관련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등 완성차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차량 경량화가 필수여서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도 만들었다.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지만 원가는 15%가량 낮췄다. 현대차와 협업해 ‘1㎬(기가파스칼) 소재’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차량 뼈대 역할을 해 외부 충돌에 견디는 ‘센터필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5배의 강도를 지닌다.
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특수강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감속기와 모터 등에 쓰이는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車 전문 ‘H-솔루션’ 자신감…‘차세대 모빌리티’ 선도 목표
현대제철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고객사들이 친환경적이며 경량화된 차량을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현대제철의 구상이다.
이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현대차, 기아(기아차(000270)),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와 비대면 온라인 H-솔루션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엔 홈페이지에 ‘AE서비스 포털’을 오픈해 고객사와의 빠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차 모델에 기반한 H-솔루션 선행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를 현대차 ‘E-GMP’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소재 및 저탄소 친환경 기술 등 지속성장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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