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 목표…현대차 협업 기대↑

이혜라 기자I 2021.02.25 08:58:16

핫스탬핑 등 친환경차 관련 부품 공급 및 기술 개발 지속
''H-솔루션'' 적용…현대차, GM 등 고객사와 적극 협업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현대제철이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해 현대차(005380) 체코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으며 타 소재 대비 비용도 저렴하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 일환으로 현지화 대응과 자동차강판 등 부품 소재 연구개발 및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경량화 필수’ 핫스탬핑 등 친환경차 적용 부품 개발 박차

현대제철은 국내에도 충남 예산공장에 22기, 울산공장에 2기의 핫스탬핑 라인을 보유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사업장을 구축하고 있다. 핫스탬핑 관련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등 완성차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차량 경량화가 필수여서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도 만들었다.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지만 원가는 15%가량 낮췄다. 현대차와 협업해 ‘1㎬(기가파스칼) 소재’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차량 뼈대 역할을 해 외부 충돌에 견디는 ‘센터필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5배의 강도를 지닌다.

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특수강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감속기와 모터 등에 쓰이는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車 전문 ‘H-솔루션’ 자신감…‘차세대 모빌리티’ 선도 목표

현대제철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H-솔루션은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고객사들이 친환경적이며 경량화된 차량을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현대제철의 구상이다.

이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현대차, 기아(기아차(000270)),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와 비대면 온라인 H-솔루션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엔 홈페이지에 ‘AE서비스 포털’을 오픈해 고객사와의 빠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차 모델에 기반한 H-솔루션 선행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를 현대차 ‘E-GMP’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소재 및 저탄소 친환경 기술 등 지속성장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이 ‘H-솔루션’ 적용을 위해 개발한 EV(전기차) 콘셉트카. 현대제철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