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엔디생활건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세제혁명을 비롯한 친환경세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사옥 구축을 결정했다. 세제혁명 통해 브랜드를 알린 비엔디생활건강은 이후 액체세제 ‘슈퍼파워 지엘’을 비롯해 표백제 ‘화이트크리스탈’, 곰팡이제거제 ‘곰팡이제로’ 등 다수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30종 이상 친환경 제품을 판매한다.
비엔디생활건강은 신사옥 구축을 계기로 이들 제품을 현지법인이 있는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각지에 활발히 수출할 계획이다. 새해 들어서는 액체세제 신제품인 ‘소문난세제’ 방송광고 및 판매에도 착수했다. 이바울 비엔디생활건강 회장은 “신사옥이 위치한 음성은 전국 각지로 연결된 도로망이 강점”이라며 “신사옥에서 미국과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물량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돼지해’인 기해년 들어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강소기업들이 신사옥을 구축하거나 일부 거점을 통합한 사업장을 준공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비엔디생활건강을 비롯해 신일산업, TJ미디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신사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늘어나는 제품 수주량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002700)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제2도약’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중 완공, 입주할 선유도 신사옥은 지난해 초 66억원을 들여 부지 등을 매입했다. 신일산업은 1959년 설립한 후 강점인 모터 기술을 활용한 선풍기로 사세를 키워갔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중국산 선풍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후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적대적 M&A 시도가 무위로 끝난 후 회사가 안정을 찾아갔다. 선풍기를 잇는 신수종인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도 성장세를 회복했다. 신일산업 매출은 2016년 1245억원에서 이듬해 1245억원으로 약 16% 늘어났다. 작년에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1304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연구소와 공장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서울시 영등포구 사무소에 근무하는데 사세 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사옥에 입주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래반주기 국내 1위 업체인 TJ미디어(032540)는 현재 서울시 등촌동에서 운영 중인 공장과 함께 인천시 검단에 둔 창고를 오는 5월 준공하는 김포 공장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총 3133㎡ 규모로 지어질 김포 공장은 공정마다 불량품 식별이 가능한 ‘실시간 생산품질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외주에 맡겼던 스피커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 노래반주기에서 스피커까지 전 제품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TJ미디어는 김포 공장에서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는 ‘80시리즈’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한 80시리즈는 동전노래방 등 젊은 층을 겨냥했던 ‘70시리즈’와 달리, 마이크임팩트 강화 등을 통해 성인가요에 특화한 제품이다.
윤재환 회장이 1981년 창업한 TJ미디어는 그동안 노래반주기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노래방 춘추전국시대와 함께 시장 몰락까지 두루 경험했다. 오랜 실적 부침을 겪은 TJ미디어는 2016년 이후 동전노래방 붐을 타고 ‘70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어 김포 공장을 통해 80시리즈 생산도 강화, 성인가요시장까지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윤나라 TJ미디어 부사장은 “공장과 창고 등을 한 곳으로 통합하면서 생산과 관리에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