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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단기금리, 금융위기후 최고…新채권왕 "장·단기 역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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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8.09.12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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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기 美국채 금리 2.82%대…국채입찰 부담 겹쳐
2년물 국채 금리도 10년여래 최고…10년물은 한달 최고
연준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확률 80%까지 높아져
군드라크 "투기적 매도 숏스퀴즈로 장기금리 랠리 기대"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0%까지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FT)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국채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 미국 3년만기 국채 금리는 어느새 2.8%대까지 올라서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고 2년만기 국채 금리도 10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빌 그로스에 이어 `신(新)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과도하게 오른 장기 금리가 재차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하루만에 4.2bp 상승하며 2.97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열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단기금리는 더 크게 뛰었다. 2년만기 국채 금리는 2.748%까지 올라 지난 2008년 7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3년만기 국채 금리도 2.822%로 2007년 5월 이후 1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재무부가 340억달러 어치 3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치면서 공급물량 확대 부담이 금리를 더 끌어 올렸다.

톰 포첼리 RBC캐피탈마켓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요정이 유리병에서 한번 빠져 나오면 다시 집어넣기 어렵듯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로 한번 올라가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가 자연금리 수준보다 75bp 정도 낮은 편이라 앞으로도 최소 3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지난주말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현재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80%까지 높여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드라크 CEO와 같은 인물은 장기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장기와 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자사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웹캐스트에서 “만약 (장기) 채권가격을 다시 상승세로 되돌려 놓을 만한 촉매가 발생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엄청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헤지펀드들과 단기투자 위주의 기관투자가들은 10년만기 미 국채 선물과 장기 국채 선물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역사상 최대 수준까지 쌓아두고 있다. 군드라크 CEO는 “최근 국채에 대한 투기적인 매도 포지션은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투기세력들이 일방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과하게 쌓고 있다보니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할 때 엄청난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가격이 오를 때 손실을 막기 위해 급하게 매수에 가담하는 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2.97%까지 올라가 있는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2.25%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군드라크 CEO는 “이같은 금리 재하락은 주로 장기 채권쪽에서 일어날 것이며 이 경우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도는 채권수익률 곡선 역전현상(inverted curve)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달러화는 앞으로 약세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미국 재정적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이처럼 부풀려진 재정적자를 등에 업은 세금 감면 등으로 경제가 수혜를 보는 일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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