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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HSSI 전망치 69.8…“분양경기 더 나빠진다”

박민 기자I 2018.02.11 14:08:31

주택산업연구원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발표
전월비 11.7포인트 하락…“1월, 분양 전망 대비 실적 저조해”
서울만 90선 유지, 대부분 지역 60~70선으로 ‘위축’ 전망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이미지=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달 전국의 분양시장 경기가 전월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9.8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연구원 측은 1월 말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과 설 명절 연휴, 강원권 평창올림픽 개막 등의 영향으로 HSSI가 60선을 기록, 2월 분양시장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주택사업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월 HSSI 실적치는 전망치(79.8)보다 13.6포인트 하락한 66.2를 기록하면서, 첫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분양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높게 형성된 분양 경기 전망보다 실제 분양 실적이 전국적으로 낮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1월 전망치(81.5)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12월까지 호조세를 보이던 분양 실적 분위기가 새해 1월 들어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인식이 우세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1월 들어 도지역은 물론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던 광역시까지 크게 위축되면서 1월 분양 실적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전망치 대비 실적이 2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하면서 위축된 지역은 부산·강원·광주·충북 등이다. 그 외 지역들도 10포인트 내외 하락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1월 전망 대비 위축됐다.

다만 지난 2개월간 분양 실적이 기준선(100)을 넘으면서 분양시장 호조세를 이어왔던 서울 지역만 1월 실적이 90선을 유지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3%로 지난달 대비 2.3%포인트 하락했으나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DIT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수요 감소가 예견된 만큼 향후 예상분양률이 큰 폭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주산연은 판단했다.

향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주택사업자들이 서울을 선정한 응답률은 12월 45.8%, 1월 45.5%로 나타나 서울에 대한 집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경기도와 부산, 세종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보이지만 그 외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과 경북은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고위험지역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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