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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성장통..영업익 1조5357억, 전년비 10.1% 감소(상보)

김현아 기자I 2017.02.03 09:34:34

매출 17조 918억원, 전년비 0.3% 감소
순익 1조 6,601억원, 전년비 9.5% 증가
연결 자회사, 사업기반 확대로 성장통
SKB는 전년 대비 매출 7.7% 증가
AI 플랫폼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 신성장 동력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단위:억원)
생활가치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던 SK텔레콤이 지난해 성장통을 겪었다.

SK텔레콤(017670) 별도 기준으로는 1조78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5년 대비 7.4%나 성장했지만,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357억원에 그쳐 2015년 대비 10.1%나 감소한 것이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SK텔레콤 매출은 17조 918억원, 순이익은 1조 6601억원이다. 이는 각각 0.3% 감소하고, 9.5% 증가한 것이다.

▲별도 손익계산서 요약(단위: 억원)
연결기준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6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업 견조세 유지…4분기 매출 늘다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2016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20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나며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2GB다.

또한 ▲‘T시그니처’ ‘band 플레이 팩’ 등 특화 요금제 가입 증가 ▲‘루나S’ ‘갤럭시와이드’ 등 중저가 전용 단말 판매 호조 ▲키즈폰,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통해 1위 사업자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신규사업 성과 있지만 돈은 ‘아직’…SK플래닛 영향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스피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낳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익은 1조 78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증가라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11번가 마케팅 강화에 힘쓴 자회사 SK플래닛의 영향은 연결 재무재표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SK플래닛의 매출이 증가세이고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가 1038만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명을 기록한 점 등은 다행이다. 11번가는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거래액도 2015년보다 33% 늘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New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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