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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초 무지개 시공자 선정..‘래미안’ VS ‘자이’

박태진 기자I 2015.12.12 15:05:12

삼성물산 “시공비 저렴·삼성타운 건립”
GS건설 “특화조성·정비사업 강자 부각”
19일 조합원 투표서 명암 엇갈려

△오는 19일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전경.[사진=박태진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서울 마지막 도시정비사업인 서올 서초구 서초동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이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지개 아파트는 용적률 299.85%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14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만 3780억 원이다. 시공자는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상가) 공사도 맡는다.

두 건설사는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 투표를 앞두고 현재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12년 서초 우성 3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3표차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삼성이 강남권 정비사업을 수성할지, 이 분야 강자로 떠오른 GS건설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 저렴한 공사비에 브랜브 파워 내세워

삼성물산은 이번에도 아파트 저렴한 공사비용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건설사는 서초 우성3차 재건축과 지난 10월 신반포3차 통합 재건축 시공권을 거머쥔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3.3㎡(평)당 공사비로 419만 4000원의 조건을 내세웠다. GS건설(3.3㎡당 468만 9838원)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가치에서 업계 정상 수준이라는 것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특히 서초 무지개 와 인접한 서초 우성 1·2·3차 정비 사업을 모두 휩쓴 경험도 있다.

평면에서도 차별을 둔다. 전용면적 84㎡는 4베이(방3개 및 거실 전면 배치) 구조에 중대형 평형 가구수를 늘렸다. 이는 조합원의 재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협업해 에너지 절감에 힘썼고, 상습침수지역임을 감안해 단지 지대 높이를 인근 고속도로 수준(해발 19m)로 맞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리적인 공사비에 ‘래미안’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시공할 계획”이라며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주변 단지들과 함께 서초에 삼성타운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GS건설, 특화설계로 도시정비사업 강자 입증

GS건설은 3년 전 재건축 수주 실패의 아픔을 이번에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7조 5000억 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공사비와 단지 특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삼성물산보다 비싸지만 그만큼 상품성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특화 및 차별화 계획에 관련 비용으로 581억 원을 명시했다. 이는 특화 전략으로 사용되는 금액으로 △실리콘 페인트 및 알루미늄 판넬 적용 등 외관에 130억 원 △광폭 주차장 건설 150억 원 △음식물 처리시설 81억 원 △커뮤니티 시설 67억 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평면 부문에서는 4베이 구조에 테라스 특화(265가구), 펜트하우스 및 복층세대(13가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단지 조경 특화도 추진한다. 단지 안에 약 2만 826㎡(옛 6300평) 규모의 중앙공원을 짓고, 테마 산책로, 자이 팜가든(정원),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등을 만든다. 고속도로변 갈마중길 공원화 공사 및 단지 연계도 계획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초 무지개 재건축 수주를 위해 특화 부문에 신경을 썼다”며 “올해 (GS건설이)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 1위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1차시공자선정 합동설명회는 12일 오후 2시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됐으며, 2차 합설은 오는 13일 T-K호텔 본관3층 거문고 홀에서 열린다. 3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자선정총회는 19일 오후 2시 단지 인근 서이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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