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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삼성물산 합병 찬성한 국민연금공단 감사 청구”

선상원 기자I 2015.10.30 10:15:29

합병계약 이전에 삼성물산 주식 매도하고 합병 직후 주식 매수한 의혹 규명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3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민들에게 손실을 끼친 중대한 의사결정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려고 한다면 야당의 감사원 감사청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며칠 전에 국민연금공단 최광 이사장이 사표를 냈다. 이사장 사퇴의 배경은 홍한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내부의 반대와 외부 자문기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밀리에 만나 삼성 손을 들어주면서 약 7900억원의 손실을 끼친 데에 대한 야당이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은 “손실을 초래한 책임이 있는 자는 유임되고, 그것을 묻는 이사장은 쫓겨난 꼴이다. 아무래도 기금본부장 이사의 뒷배경이 단단한 모양이다. 그런데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공단에서 본부를 분리해 공사화 시키겠다고 하는 정부의 방침은 결국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예속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드러난 의결권 행사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적정 합병비율을 계산하고도 저평가된 합병비율에 찬성한 이유,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의 의견을 묻지 않고 직접 결정한 이유, 내부 책임 투자팀의 검토를 생략한 이유, 합병계약 체결 이전에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합병 직후 삼성물산 주식을 추가 매수한 의혹, 홍한선 본부장이 합병에 대한 찬반을 결정하는 회의 전에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을 따로 만난 이유에 대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여당이 국민들에게 손실을 끼친 의사결정에 대해서 의혹을 해소하려고 한다면 감사원 감사청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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