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8일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에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장부가(Book value)로 따졌을 때 삼성물산(000830) 주주가 7조8000억원을 제일모직(028260) 주주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넘겨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두 회사의 장부가를 합치면 18조2000억원인데 삼성물산이 13조4000억원(74%), 제일모직이 4조7000억원(26%)이라고 언급했다.
엘리엇은 두 회사의 합병비율인 1대0.35에 따르면 각각의 장부가는 삼성물산 5조6000억원(31%), 제일모직 12조5000억원(69%)이라고 분석했다.
엘리엇은 “결론적으로 삼성물산은 기존 장부가 13조4000억원에서 합병비율로 산정된 가치 5조6000억원으로 낮아져 7조8000억원을 제일모직에 아무런 고려 없이 이전해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을 11배로 가정하자면 7조8000억원의 가치는 매년 최소 713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엘리엇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