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고 편안하게" 대한항공, 새 좌석·기내 엔터 시스템 선봬

성문재 기자I 2015.05.07 09:55:13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안락함 및 편의성 보완
좌석폭 확대, 전좌석 복도 연결, 오토만 장착 등
리모컨 터치 기능 적용, 모니터 화면 크기 확대

대한항공의 신규 좌석 제원(자료: 대한항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한항공이 한층 더 새로워진 항공기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로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B777-300ER 항공기를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퍼스트클래스 좌석(코스모 스위트, Kosmo Suites)과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프레스티지 스위트, Prestige Suites) 모두 편안함과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도입될 차세대 B747-8i, 차세대 B787-9 및 B777-300ER, A330-300 기종에 이 좌석들을 장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코스모 스위트 좌석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좌석은 기존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달리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대한항공 측은 이를 통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면서도 좌석 상부는 개방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좌석 폭은 등받이를 세웠을 때 24인치(60.9cm)지만 침대 모드로 180도 뉘였을 때는 팔걸이(Arm rest)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게 돼 좌석 폭이 약 20cm 넓어진다. 그밖에 개인용 옷장이 제공되고 좌석 조작시 소음도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인 새로운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은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침대모드로 변경 시 자동으로 팔걸이가 내려가면서 약 1.5인치(3.8cm)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Privacy Panel)뿐만 아니라 복도 쪽의 칸막이 크기를 키워 개인 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다른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에서 제공되는 오토만(Ottoman, 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프레스티지클래스 전 좌석에 장착했다.

좌석의 배치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 좌석은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돼있어 창가 승객들이 복도로 진·출입할 때 불편했지만 이번에는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하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배치를 선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일 공간에 좌석을 더 장착하기보다는 승객 개인 통로를 확보해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창가 측의 좌석간 간격은 기존 대비 약 12인치(30.4cm) 증가한 86인치(218.4cm)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 모습. 대한항공 제공.
좌석뿐만 아니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 In-Flight Entertainment System)도 업그레이드됐다.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리모컨(Handset)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리모컨 내의 화면을 직접 눌러 영화, 동영상, 음악 등을 고를 수 있게 했으며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중에도 리모컨 화면으로 항공기의 위치 및 비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크기도 커졌다. 퍼스트클래스 좌석의 경우 기존보다 1인치(2.5cm), 프레스티지 좌석의 경우 기존보다 1.6인치(4cm) 늘어났으며 해상도도 더 선명해졌다.

대한항공이 올해 도입하는 B747-8i 이미지.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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