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에 애플의 `아이폰4S`가 출시된 탓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10만대를 판매하면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자체 추산한 전체 시장규모는 226만대다.
삼성전자의 월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3월(43%), 4월(47.2%) 잇따라 40%대에 머물다 5월 58.1%로 뛰어오르며 10월까지 50%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애플의 아이폰4S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20여일 동안 아이폰4S의 공급량은 4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점유율로 따지면,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것은 해외 경쟁업체의 신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시판되면서 적극적인 물량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지난달 31만대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LG전자는 팬택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42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해 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추산한 전체 규모는 62만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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