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선 인근(양강도 혜산시)에 특수무력부대인 `폭풍군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북한 당국이 국경선에 폭풍군단을 배치한 것은 주민의 탈북과 국경선 인근에서의 소요, 국경경비대를 비롯한 단속기관들에 대한 통제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 방송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국경경비대 경비초소들에 이중으로 무력을 배치했다"며 "새로 배치된 부대는 특수전에 대비해 훈련된 무력으로 인민무력부 산하 `폭풍군단`(평안남도 덕천시 강안동 위치)에 소속된 부대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전역에서는 탈북방지와 관련된 대대적인 선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때를 같이 한 국경선 인근에 특수무력부대의 배치는 이 지역에 더욱 삼엄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 주민에게 불안과 공포를 더해주고 있다.
북·중 국경을 경비하는 무력들은 제1선에 배치된 국경경비대와 폭풍군단을 포함한 보위총국(전 보위사령부)과 국가보위부, 보안성 등 3중 4중의 경계선들이며 집중단속이 진행되는 기간이면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학생들까지 국경지역을 교대로 순회하며 탈북요소가 있는 주민이나 각종 소요위험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체계화되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 주민은 "폭풍군단이라는 게 본래는 유사시에 남한에 투하되어 적 후방을 공격하는 목적으로 조직되고 훈련된 부대들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부대를 최전선도 아닌 이곳에 배치하다니 우리가 무슨 진압대상이라도 되는가"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이번에 배치된 `폭풍군단` 소속 부대는 국경경비대 중대들이 위치한 곳에 함께 진을 치게끔 되어 있어 이들의 배치가 탈북이나 국경선 인근의 소요뿐 아니라 부패 변질한 국경경비대 자체에 대한 통제도 함께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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