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머스트 해브 스마트

김서나 기자I 2010.12.22 11:02:14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스마트폰 열풍이 휘몰아쳤던 2010년 한 해.

아이폰의 본격적인 전개에 자극받은 안드로이드폰들의 대항으로 소비자들은 여러 보기 가운데 원하는 스타일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제 스마트폰이 안내하는 모바일 세상으로 급격한 전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라디오와 TV,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던 것처럼. 거리를 다니다 보면 폰으로부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이전에도 핸드폰이나 PSP를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젠 이들의 일체형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

심심풀이 게임은 물론 아침 뉴스도 TV, 무가지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만나고, 간단한 회사업무 진행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스마트 워크' 경향은 자연스럽게 태블릿PC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일으켰다.

아이패드가 문을 연 태블릿 시장에서도 역시 삼성은 애플 '따라쟁이'라는 택을 달고 있지만 그러나 이번엔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와 통화, 카메라 기능이 접목된 경쟁력 있는 후발주자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쨌건 아이패드건 갤럭시탭이건 이들 태블릿들이 노트북, 넷북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

스마트폰의 인기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 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동력을 얻으면서,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이 만난 새로운 TGiF 조합도 탄생했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택되기도
 
스마트폰이 소셜 네트워크로의 연결을 손쉽도록 도와주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인기가 수직 상승했고, 이 막대한 트렌드 앞에 원조 소셜 네트워크 미니홈피는 위축되었으며, 다른 유사한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이 새롭고 글로벌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저들은 과시하고 관심 받기에 열중했던 기존 SNS 문화에서 벗어나 뉴스 속보에 현장감을 더하고 이슈를 극대화시키는 등 더 이상 미디어의 소비자가 아닌, 직접 생산, 공유하는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는 대중보다 확실히 더 나은 식견으로 무장해야 하며 동시에 대중은 집단지성으로서의 면모를 지켜야 할 숙제를 안았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스마트 세상은 단지 모바일 문화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마트 제품을 즐기는 만큼 사람들은 빠르게 다양하게 얻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한 선택을 한다. 따라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기업들도 분발해야 하는 것.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기본. 스마트 코드를 곳곳에 주입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커피 앤 도넛'으로 어필했던 던킨 도너츠는 두유, 곡물로 만든 건강 도너츠와 내추럴한 패키지로 친환경 컨셉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스마트 던킨’ 이라는 타이틀을 붙였고,
 
KT와 GS 칼텍스, 메리츠 화재는 함께 손을 잡고 ‘스마트 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과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OBS를 연동해 에코 드라이빙을 지향한다는 취지.

당분간 스마트 컨셉은 똑똑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애용될 듯하다.

그럼 스마트 패션은 어떤 모습일까.

뷰티 분야에서는 이미 여러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스마트한 아이템들이 선보여져 왔다.
 
조성아 루나의 경우 메이크업 도구와 일체를 이룬 제품들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에서도 기능성 신소재의 실용적인 제품들이 스마트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을까.

꼭 그렇진 않을 것이다. 많은 패션리더들은 스타일을 위해서 불편함도 감수하니까.

패션에서의 스마트함이라면 오히려 계절과 관계없이 다양한 옷들과 맞춰 입기 좋은 기본 아이템일 수 있다. 똑똑한 패션리더들은 스스로 믹스 앤 매치를 통해 변신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

어쩌면 스마트한 도너츠가 나온 것처럼 개념 있는 패션리더들의 주도 아래 친환경 패션 시장이 커질 수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