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개인 포트폴리오 한국종목 20개에서 1개로 축소
버핏 "그러나 한국에 싸고 좋은 기업 많아..투자자는 기회" 강조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한국 주식 종목 수를 20개에서 1개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버핏은 투자자로서 한국에는 종목을 싸게 살 좋은 기회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포스코 경영에 대해 큰 신뢰를 보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스코 주식을 갖고 있다.
워렌 버핏은 2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메리어트 호텔에서 전날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취재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기자들과 모임을 갖고 "현재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주식은 1종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2002년, 2003년, 2004년에는 한국 주식이 싸 그때 많은 한국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였다"며 "당시 한국 종목 20개와 미국 종목 1개를 개인 포트폴리오로 보유했다"고 말했다.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포스코 지분을 5.2%로 보유하는 가운데 버핏은 버크셔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버핏은 지금은 한국 종목을 몇 개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동안 보유 중이던 한국 종목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버핏은 다만 아직도 한국 기업 중에는 좋은 회사가 많고 싸게 살 기회도 많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특히 "가격은 싸지만 세계 수준의 훌륭한 기업들로 성장할 좋은 회사들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을 늘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 한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버핏은 작년 5월 초 기자회견에서는 개인 포트폴리오에 1개의 한국 종목을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버핏은 20개 정도의 한국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를 감안하면 버핏은 글로벌 증시가 작년 3월 이후 급등세로 돌아선 틈을 타 한국 주식에 대해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렌 버핏과 함께 공동으로 답변에 나선 찰리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내보였다.
멍거는 포스코 경영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느냐느 질문에 "포스코는 세계 넘버원일 정도로 경영을 잘하기 때문에 (조언해줄)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스코의 철강 기술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포스코(005490)를 다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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