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적극적으로 방송3사간 합의가 이뤄지도록 방통위가 공식 활동할 생각이지만, 강제 또는 준강제(적으로 중재한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나와,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싼 KBS·MBC와 SBS간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방송3사간 자율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일각에선 방통위가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KBS·MBC가 법적조치 의사를 표명한 뒤, 어제(14일) 각 방송사별 공식 견해를 방통위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금명간 의견이 도착하면, 이를 바탕으로 방통위는 종합적 심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또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스포츠 중계권 배분은 원칙적으로 사업자간 자율적 협상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국민의 시청권 보장, 스포츠경지의 사회통합 효과 등을 고려해 방송사간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자율협상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