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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히트상품으로 본 6가지 소비트렌드-LG硏

박호식 기자I 2005.12.15 14:04:47

디자인 영향력 확대, 웰빙의 롱런 등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LG경제연구원은 올해의 소비트렌즈로 ▲가치소비 ▲디자인의 구매 영향력 확대 ▲웰빙의 롱런 가능성 ▲저가 시장의 성장과 한계 ▲올인원(All in One) 제품 인기 ▲토종의 선전 등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히트상품을 통해 이같은 트렌즈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가치소비
가치소비는 고가, 중가, 저가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신세계 이마트 매출내역에서는 세탁, 세제, 미용건강, 화장품 등에까지 가치소비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가격 중심 구입행태에서 친환경 원료, 기능 세분화 등 고급화 전략에 따라 전년대비 10~20%의 매출신장을 보였다. 하이마트는 디지털TV를 올 최고 인기제품으로 꼽았다. 40인치급 디지털TV 가격이 지난해 8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로 하락하면서 매출성장이 800%에 달해 가치소비의 대표적인 예가 됐다.

◇디자인 구매 파워
올해는 디자인의 구매파워가 본격화된 원년이다. 제품간 기능, 기본 사양 등에서 차이가 적어지면서 의류, 신발, 자동차,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에서 빼어난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MP3에서 애플의 아이포드 나노와 레인콤의 빨강색 H10, 빨간색 슬림형 에어컨, 블루 및 핑크 세탁기, 블루 블랙폰 등이 대표적이다.

◇한단계 진보한 웰빙의 롱런
웰빙은 2003년 이후 3년째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을 강조하는 웰빙 대신 후손과 환경을 생각하는 로하스가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국내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의 히트목록 중심은 웰빙이다. 스팀청소기, 족욕기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웰빙은 집안에서도 건강해질 수 있는 이른바 코쿤 웰빙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단순`과 심플이 키워드가 됐다.

◇성장과 한계를 보여준 저가 시장
저가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극화된 한해였다. 저가 시장은 더페이스샵과 미샤 등의 고속성장이 이어졌다. 중국발 저가상품들의 영향도 컸다. 그러나 단순히 낮은 가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나타났다. 할인점에서 라면, 일반형TV 등의 품목이 10~40%대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무엇인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지속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

◇올인원 제품 인기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담는 올인원 제품도 히트했다. 카메라와 MP3 기능의 휴대폰, 음주측정기를 장착한 포르쉐 스포츠카폰, DMB서비스 가능성, 연금과 저축통장 기능의 변액유니버셜 보험 등이 눈에 띈다.

◇우리 것이 보인다
국산의 힘이 가장 돋보인 분야는 문화컨텐츠다. 대표적으로 영화. 한국 영화의 관람객 점유율은 고공행진이다. 삼성전자에 이은 LG전자, 현대차의 국제 브랜드 위상이 제고됐다. 제품으로는 휴대폰과 자동차, MP3, 디지털가전 등이 가격이 아닌 브랜드와 품질로 승부할 수 있었다.

김상일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등장한 트렌드들이 본격적으로 보편화되는 양상"이라며 "큰 변화는 작은 움직임에서 오기때문에 새롭게 부상하는 작은 움직임에 먼저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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