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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영상에는 작은 발을 구르며 전자음을 내는 로봇들이 앉거나 잠든 듯 쓰러지고, 음성 명령에 맞춰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다만 2만대는 시연 이후 하루 만에 새로 주문된 수량이 아니라 지난 8월부터 받은 누적 사전 주문이다.
마이크로덕은 허깅페이스가 2025년 인수한 프랑스 로봇 기업 폴렌 로보틱스가 개발한 오픈소스 이족보행 로봇이다. 높이 25㎝, 무게 약 800g이며 가격은 배송비와 세금을 제외하고 399달러(약 53만원)다. 개발사는 크리스마스까지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말 선물용 로봇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걷기와 앉기, 일어서기, 작은 공 차기, 부리로 물건 집기 등을 할 수 있으며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난다. 정해진 동작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새로운 움직임을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홍보 영상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이 로봇을 다루는 모습도 등장해 장난감과 개발자용 기기라는 두 가지 성격을 보여준다.
마이크로덕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기본 동작을 학습했다. 사용자는 새로운 동작을 추가로 학습시키고 결과물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학습 도구가 공개돼 있어 개발자와 로봇 애호가가 직접 기능을 수정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실험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 허깅페이스 인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덕의 사전 주문 규모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눈길을 끈다. 중국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5500대 이상 판매·인도했다고 밝혔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애지봇의 지난해 출하량을 5168대로 집계했다.
마이크로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자용 소형 로봇인 만큼 산업·연구용 비중이 높은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과 판매량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용 로봇 판매량은 3420만대에 달했다.
마이크로덕의 인기는 로봇을 완제품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동작을 가르치고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려는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