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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 판매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45억 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402억 20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관세 이슈로 인한 4월 조기 구매와 프로모션 전략이 맞물려 교체 수요를 자극한 결과다”고 분석했다.
미주 지역 매출이 412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16e’가 지난 2월 출시되며 수요를 이끌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였다. 아이폰의 인공지능(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승인이 지연됐음에도 3분기 중국 매출은 154억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152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김승혁 연구원은 “중국 아이폰 사용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도시 지역에서는 아이폰이 점유율 상위 3개 모델을 모두 차지했으며, 맥북 에어는 중국 내 노트북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그로 인한 신규 고객 유입 활성화 영향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에서도 27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3% 성장,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는 음악, 클라우드, 앱스토어 등 구독 기반 사업을 포함하며, 월가 전망치(268억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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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AI 로드맵 가속화 위해 올해 스타트업 7개를 인수하고 향후에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언급했다. 공급망 안정화, 첨단 칩, AI 구현 위한 미국 내 5000억 달러 투자 계획 진행 중이다. 개인화 모델 강화된 Siri는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애플은 내년 개인화된 Siri 를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이미 20개 이상의 AI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아직 실질적인 변화는 체감되지 않지만 AI 강화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측면에서도 베트남 조달 확대와 미국 내 칩 생산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번에는 낮은 기대치 덕에 가이던스 제시만으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애플이 약속한 전략들이 실제로 이행돼야 한다.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 이유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