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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오라클·엔비디아·시스코·소프트뱅크 등 AI 관련 대기업 연합은 지난 22일 아부다비 국영 AI기업 G42와 손잡고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아부다비에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투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중인 지난 15일 공식 발표됐다. G42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이 소유한 회사로, 아부다비 정부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 CEO는 G42 관계자들과의 통화에서 “xAI가 포함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중동 딜에 동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xAI가 빠진 채 올트먼 CEO가 이익을 보는 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영향력 행사에 나섰다.
공화당 최대 후원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조언자 지위, 즉 권력을 자신의 사업에 유리하게 이용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머스크 CEO의 이번 압박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US’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그는 “투자자들이 실질적 자금력이 없다”며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머스크의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연합이 주도하는 딜을 최종 승인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 CEO는 AI 업계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지만, 이번 합의는 미국에 큰 이익이 되는 딜”이라며 “그의 xAI도 향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42는 미국 내에도 동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하는 등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와 올트먼 CEO의 갈등은 단순한 사업 경쟁을 넘어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비영리 원칙 배신, 독점적 행보 등을 이유로 올트먼 CEO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그는 올트먼 CEO를 “사기꾼 샘(Swindly Sam)” “사기꾼 올트먼(Scam Altman)”이라 부르며 오픈AI가 챗GPT 성공 이후 상업화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G42와 UAE는 오픈AI, xAI,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AI 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AI 업계에서는 “머스크 CEO의 xAI도 향후 추가 데이터센터 입주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며 AI 글로벌 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UAE는 머스크 CEO의 xAI에 6억달러를 투자했고, 두바이 정부와는 11마일 규모의 터널 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 CEO와 올트먼 CEO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경쟁을 넘어, 미국 내 AI 산업의 주도권, 중동·아시아 시장 선점, 글로벌 칩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향후 추가 데이터센터 수주전, AI 칩 배분, 기술 표준 경쟁 등에서 또 다른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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