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수사불응' 尹, 조폭 두목만도 못해…참 추잡"

한광범 기자I 2025.01.08 08:19:29

CBS라디오 인터뷰…"그런 모습에 한없이 자괴감 느껴"
"많은 사람 감옥 보내더니 자신에겐 기준 적용 안해"
"박종준, 같이 미친듯…차지철처럼 담화, 있을수 없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를 앞세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내란죄 수사에 일절 불응하는 것과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폭 두목만도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경호처를 앞세워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것에 대해 “좀비, 졸개, 조폭 두목만도 못한 모습에 한없이 자괴감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그는 “윤석열이 검찰총장 출신 법조인 대통령이다. 많은 사람들을 체포영장, 구속영장을 통해 감옥으로 보낸 사람이 자기한테는 (그런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진짜 하나의 인간으로서 참 좀 추잡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그래도 대한민국 대통령을 2년 7개월 했으면 마지막 가는 모습이라도 좀 깨끗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딱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자기 발로 공수처로 자진 출두하는 모습이 대통령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이 콩밥 먹으러 들어가면 우리나라는 안정되고 민생경제도 살리고 외교도 살아날 수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 외환 우두머리 윤석열을 체포해 세상과 격리시켜야 주술 무속 국가가 청산되고 제2 내란이 종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주도하고 있는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미쳤으니 같이 미쳐가는 것 같다”며 “마치 차지철처럼 기자 앞에서 담화 같은 식으로 발표하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에서 5년 동안 일했기에 경호처 직원들을 잘 안다. 중견 간부나 젊은 실무 경호관들은 ‘우리가 왜 내란, 외환 우두머리를 위해 총알받이가 돼야 하느냐’ 생각한다. 하지만 상명하복 체제에 있기에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경호처에 대한 지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저항을 심하게 하는 우두머리 경호처장, 차장, 경호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영장을 집행하게 해야 한다”며 “리더십을 발휘해 그런 조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