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6년간 우리나라 금융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규모가 1800억원을 넘어섰지만, 회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 6월 14일까지 발생한 횡령액은 총 1804억 2740만 원이다.
올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지만, 총 11건의 횡령 사건이 더 있었다.
▲1월에 2건(신한저축은행 500만원·수출입은행 1200만원) ▲2월 1건(예가람저축은행 3160만 원) ▲3월 1건(AIA생명 2400만 원) ▲4월 3건(하나은행 6억 원·농협은행 330만원·하나은행 40만 원) ▲5월 2건(신한은행 3220만원·코리안리 6억7500만원) ▲6월 2건(하나은행·농협은행 1500만원) 등이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횡령 규모는 은행이 1533억2800만원(85.0%·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저축은행 164억5730만원(9.1%·11명) ▲증권 60억6100만원(3.4%·12명) ▲보험 43억2000만원(2.4%·39명) ▲카드 2억6100만원(2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21년 이후 횡령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56억6780만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156억9460만원, 2022년에는 827억5620만원, 2023년에는 642억67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횡령 환수 비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175억5660만원으로 환수율이 9.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