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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자사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 골프 전문편집숍 ‘골프 와이 클럽(Golf.y.club)’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잡기 위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2개를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편집숍을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할 방침인 가운데 내달 1일 본점 골프 브랜드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패션업계도 골프의류에 힘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020000)은 지난 3월 운영 중인 브랜드 ‘SJYP’에서 ‘골프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LF(093050)는 기존 닥스골프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신규 브랜드를 추가 론칭했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시장의 성장성과 연관이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10% 성장해왔다. 올해도 관련 시장 규모가 작년 대비 약 10% 커져 역대 최대 규모인 5조6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업체는 골프의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지난 1분기 매출에서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얻기도 했다. 휠라홀딩스(081660)는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자회사 아큐시네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2.8%(1338억원) 증가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은 골프 관련 브랜드(왁(WACC), 지포어(G/FORE), 골든베어)의 확장으로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가열되는 골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 방법을 찾고 있다. 골프 관련 매출이 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하게 된 만큼 이를 강화하는 전략은 필수기 때문이다. 골프 관련 상품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20~30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 요소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골프 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같은 종류의 상품을 출시해도 타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브랜드 다각화, 온·오프라인의 연계성 등을 통해 판매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라운딩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등의 트렌드를 반영해, 보수적인 디자인을 버리고 다양한 색 등으로 선택의 폭을 늘리려는 것도 특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