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규모는 약 3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면역항암제는 단독 투여 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의 비율이 20% 미만으로 제한적인만큼 다른 치료방법과 병용하는 임상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회사들은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개발뿐만이 아니라 현재 대세 약물인 키트루다 등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병용요법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에스티큐브 역시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STT 001은 현재 상용화된 면역관문억제제에서 많이 활용되는 항체를 동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세포가 제대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문 연구원은 “이를 항체약물결합체 형태로 투약해 향후 폐암 또는 신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임상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TT 003 등 다른 파이프라인 역시 종양세포와 연관된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 조절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이는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며 “면역세포와 종양세포 모두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임상 진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