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 상담센터를 전국 8곳에 설치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한다고 밝혔다.
직업트라우마센터는 경기 서부와 경기 동부, 인천, 부천, 대전, 대구, 광주, 경남 8곳이다.
센터에서는 임상심리사 등 심리·정신보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심리검사를 비롯해 심리상담, 심리교육, 사후관리 등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동자는 심리 검사 실시 후 위험도에 따라 1차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전화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받는다. 상담 완료 후 15일 내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필요 시 전문 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받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직업적 트라우마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긴급 심리 안정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단 트라우마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상담 신청은 노동자 개인이 직접 안전보건공단으로 신청하거나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해당 지역 안전보건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노동자가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8개 전문 상담센터마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심리 상담을 원하는 사업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심리상담사가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심리상담 전용 핫라인도 마련해 문의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노동자뿐 아니라 전국민의 트라우마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대구근로자건강센터에 직업트라우마센터를 두고 지난 2년간 시범 운영했다.
대구 근로자건강센터에서 2017년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를 목격·경험한 노동자의 트라우마 예방 심리상담을 시작으로 2년간 총 844명을 지원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직업트라우마센터가 직업적 트라우마를 겪는 노동자의 일터 조기 복귀와 정신질환 예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사업장·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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