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고객이 많았고, LG전자(066570) 폰이 인기였으며, 평균가격은 22.2만 원으로 단순히 싼 제품이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휴대폰 유통 기업인 착한텔레콤(대표 : 박종일)이 중고폰 쇼핑몰 세컨폰(www.2ndPhone.kr)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이 회사는 2015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1370건의 주문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SKT 고객이 중고폰 선호…LG전자 제품 인기
SK텔레콤 고객의 중고폰 주문 비중은 61.1%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인 49.4%보다 11.7%p 높게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의 주문 비중은 각각 26.7%, 12.2%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29.9%, 18.2%)보다 낮다.
SK텔레콤 고객은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 중고폰을 구매하는 경향이 경쟁사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판매고를 겪고 있는 LG전자는 중고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LG전자의 중고폰 주문 비중은 30.0%로 시장점유율인 20.9%보다 약 10%p 높았다. 시장점유율 63.4%인 삼성전자가 중고폰에서 50.1%에 그친 것은, 중고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고폰 고객이 LG전자를 선호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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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모델은 삼성전자 5종, LG전자 3종, 애플 2종의 균형을 이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중고폰 시장에서는 10만원 미만의 안정적인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인기를 얻어 주문량 1위를 기록하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전체 모델이 안정적인 인기를 보였으며 LG전자의 G2, G3 역시 인기가 높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네오, LG전자의 GPro2는 고객의 선호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중고폰 시장의 귀한 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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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고객은 저렴한 폰만 찾는다”는 선입견은 예상에서 벗어났다. 중고폰 평균 구매 가격은 22.2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20만원 이상의 중고폰 주문 비중이 48.5%로 나타나 20만원 미만의 51.5%와 유사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중고폰을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찾기 보다는, 성능이 좋다면 30만원 이상의 중고폰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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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고폰 구매 비중이 전국 인구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대구, 광주 지역의 중고폰 구매 비중이 다소 낮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기록하였다.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는 “중고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국내에서는 음성적인 시장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변변한 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의 성장과 양성화를 모색하고자 본 자료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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