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학력으로 작은 아버지의 제화점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시작한 김 대표는 18세에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서울로 올라왔다. 특히 서울 영등포 작은 구둣가게에서 일할 당시에는 연탄가스를 마시고도 출근하는 성실함으로 꾸준히 기술을 연마했다. 1984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국내 최고의 구두 기술자로 전성기를 누렸고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관리와 영업업무까지 마스터했다.
지난 1994년 김 대표가 설립한 ㈜안토니는 전국 53개 매장에 두고 있으며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연매출 430억을 기록하여 컴포트 슈즈업계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위기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직원수 200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구두’를 슬로건으로 내건 안토니는 앞으로 15년 안에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대기업에 버금가는 복리후생 지원이라는 독특한 경영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우수인재 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이 아니라 청년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한 것. 우선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연봉과 상여금 지급은 물론 승마, 수상스키 등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적인 구두 메카로 매년 연수 기회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이다. 안토니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스포츠 꿈나무에게 연간 2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또 매년 5월 독거노인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여는 것은 물론 수많은 복지시설에도 물품과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2일 김 대표에게 자서전 출간을 기념하는 축하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