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개발 방향이 변한 것일까. 기아차(000270)뿐 아니라 현대차(005380)도 2015년 하반기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기아차는 전기차를,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혀 왔는데, 전기차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그린카 심포지움’에 앞서 배포된 자료를 통해 "현대차 블루온에 이어 올해 말 기아차에서 박스형 소형 전기차 탐을 출시하고, 2014년 상반기에 기아차에서 준중형급 전기차를 2015년 하반기에 현대차에서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행중인 현대차 소형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연말로 예정된 ‘탐’의 양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것.
2014년 상반기 기아에서 준중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고, 2015년 하반기 현대에서도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블루온은 현대차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을 개발됐으며, 올해말부터 시범 양삼하는 ‘탐 전기차’ 역시 기아차의 소형 모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 한계 및 가격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경제적인 소형차를 기반으로 개발에 착수해 왔으나, 세계 친환경차 시장이 안정화되고 배터리 기술이 개선되면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되고 조정될 것으로 전망돼 현대차에서도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도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키로 한 것은 2014년 말까지 진행되는 정부의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정부로 부터 7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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