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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DR전환 두배로..`KT 인기`

장영은 기자I 2011.07.28 12:00:00

DR전환 총 3967만주..전년비 110.7% 급증
"KT DR 가격 프리미엄 급상승 덕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원주가 해외 증권예탁증권(DR)로 전환된 물량이 일년새 2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DR은 해외 현지에서 유통되는 국내 기업들의 주식이다.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원주를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발행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DR전환 물량은 총 3967만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0.7% 급증했다. 또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4522만주로 35.4%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DR전환이 크게 늘어난 것은 통신주인KT(030200)의 외국인 보유에 제한을 두면서 DR가격 프리미엄이 급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T의 DR가격 프리미엄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평균 1.4%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8.5%를 기록했다.

또 예탁결제원측은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우리금융지주(053000) 등 주요 주식의 전환과 해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전환과 해지 물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에는 폴리실리콘 생산부문 세계 2위업체인 OCI(010060)가 해외DR 발행을 통해 약 7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외에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예탁원측은 "국내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는 2007년 이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국내기업의 해외DR을 발행 규모는 케이티(47억 2796만달러), 하이닉스반도체(33억 566만달러), 포스코(31억 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 2984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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