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그룹 산하 KT경제경영연구소는 5일 `3G망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텔코(Telco) 대응동향`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이 높아지면서,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4G를 통한 트래픽 수용량 증대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4G 기술표준은 와이브로와 LTE 계열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이동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와이브로·LTE 계열 등 4G 도입을 앞당기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연구소는 실제로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문제가 발생한 AT&T·오렌지·NTT도코모의 사례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AT&T는 2006년 2분기 대비 2009년 2분기중 데이터 트래픽은 50배나 증가했다. 아이폰 출시후 과다 데이터 트래픽 발생으로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은 피크타임 동안 통화끊김 및 문자·음성사서함 지연,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AT&T는 3G망에서 아이폰용 동영상 애플리케이션(SlingPlayer Mobile) 사용을 제한했다.
영국 오렌지(Orange)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230만개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가 다운로드 되는 등 트래픽 폭증이 나타나자, 아이폰 출시전 유투브·페이스북 등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용제한을 언급했다. 작년 11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는 트래픽 과다 발생을 우려해 월 750MB로 데이터 제한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보급후 무선인터넷 수요충족을 위해 와이파이존을 기존 4000개에서 1만개 이상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했다. 또 데이터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초부터 HSPA(인터넷고속패킷접속) 서비스를 개시하고, LTE는 내년말 서비스를 런칭하기로 결정했다.
NTT도코모도 2010년 10월까지 LTE 도입을 추진하고, 2014년까지 1800만명의 LTE 가입자 확보를 목표했다. 2G 서비스는 2012년 3월 종료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이용 활성화로 전세계 월평균 모바일 데이터 프래픽은 201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52%, 현재대비 40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KT연구소는 "3G망의 트래픽 관리를 위해 네트워크 소모량이 높은 서비스와 피크 시간대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모바일 IPTV 및 동영상 콘텐츠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바 멀티미디어 트래픽 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와 인터넷 AP를 통한 가정내 와이파이 확산을 위해 네트워크의 증설·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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