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산업은행 투자은행(IB) 부문과 대우증권을 묶는 산은 지주회사가 빠르면 상반기 출범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8일 "인수위가 산은 민영화 추진을 위해 재경부와 산은이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산은 투자은행(IB) 업무와 대우증권을 묶는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인수위 안과 관련해 "방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주회사 출범 시기는 빠르면 3~4월이 될 수도 있고 더 늦춰 질 수도 있다"며 "앞으로 여러가지 안을 놓고 산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일 인수위의 산은 민영화 방안 발표로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전해지자 산은 민영화 계획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하이닉스(000660), 현대건설(00072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산은 보유 민간 기업들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주회사가 빨리 출범할 경우 기껏해야 1~2개월 정도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들 기업의 지분 매각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매각대금 극대화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대상,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은 산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인수위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가능한 지주회사를 연내 출범, 내년부터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 기업 지분 매각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산은 보유 민간 기업의 지분 매각을 2009년 재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로 인해 8일 대우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12.4%, 현대건설은 7.5%, 대우조선해양은 5.2%, 하이닉스는 2.1% 하락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어제 시장 반응은 과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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