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욱의 투자의 비밀)알파가 뭐예요?②

김근욱 기자I 2005.01.28 13:37:30
[edaily] 역사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절대 승자, 절대 기술 같은 것은 없고 혹시 앞으로 있더라도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기술 보다는 기술의 활용 횟수가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교훈은 속담이나 격언에서 자주 접할 수가 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는 말은 이러한 여러 번 시도하는 노력에 의해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고 계실 것 입니다. 복권도 매주 지속적으로 사던 사람이 당첨될 확률이 높다는 것도 신문 기사에 가끔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에 복권을 왕창 산 사람들은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신문에서 가끔 기사화 되곤 합니다. 알파의 원리가 이렇게 기술(Skill)과 기술의 활용 횟수(Breadth)의 함수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은 본질적으로 투자의 원리가 카지노 게임의 원리가 같다는 말로 바꿔 말 할 수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에서 슬러트 머신의 기대값은 원금의 80% 수준이 되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 입니다. 잿 팟을 터트리는 것은 정말로 운이 좋은 경우나 가능한 것입니다. 카드 게임의 경우는 영화 레인맨에서도 잠깐 나온 바와 같이 그 확률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고 승률이 높은 곳에 지속적으로 여러 번 베팅을 하게 되면, 돈을 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회에서 언급한 초과 수익의 요인 분석은 이러한 미래의 알파를 구하기 위한 기초 분석 자료로 이용 됩니다. 분석방법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통계적인 방법이 이용되지만, 기본적으로 초과 수익의 요인이 지속적으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술(Skill)`인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전문적인 용어로는 information coefficient(IC) 라고 사용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주 접하는 가치평가(valuation), 이익성장률(earnings growth), 이익 전망 조정(earnings revision) 과 같은 요인들이 information coefficient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세가지라고 할 수 잇는 것들입니다. 흔히 알려진 대형주/소형주 요인도 이러한 이익 성장률과 이익 전망 조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기업은 경제가 급팽창할 때 혜택을 받아서 대기업으로 성장합니다. 물론 수많은 기업들 중에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려진 것입니다. 경제가 불황일 경우에는 기초 체력이 튼튼한 대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작은 기업들의 몫을 빼앗습니다. 이러한 대형주/소형주 요인은 경제는 성장하기 때문에 분명히 알파 요인이라고 인식 됩니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기간이 생깁니다. 따라서 알파라고 알려진 요인들은 궁극적으로 투자기간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간에 상관 없는 궁극적인 알파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만약에 있다면, 그것은 자본주의의 패러다임 하에서는 생산성 향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생산성 향상에 의해서 이익을 창출하고 고유의 가치를 유지해 나가고, 경제 또한 생산성 향상에 의해서 성장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규모의 경제이든, 자동화로 인한 비용 감축이든, IT혁명에 이든, labor arbitrage이든 모두 생산성 향상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알파를 추구하는 경우는, 정확하게 계산되지 못하는 부분으로 인한 손해(risk)를 감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알파의 구성 요인인 기술과 시도 횟수의 관리를 통해서 이러한 위험을 통제하는 수단들이 연구되고 또 실제로 운용에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자산 배분과 위험 배분이 이러한 위험 관리에 의거한 운용의 기준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산 배분과 위험배분의 구성 요소인, active fund 와 Index fund(혹은 passive 펀드)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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