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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우승 함께한 잠수함 투수’ 박종훈, SSG 결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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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10 14: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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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입단한 베테랑...1군 통산 72승
구단 “폭넓은 진로 모색 위해 조기 결정”
SSG, 투수 6명·야수 2명 등 재계약 불가 통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잠수함 에이스’ 박종훈이 팀을 떠난다. 2010년 SSG의 전신 SK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17년 간 이어온 오랜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SSG는 10일 박종훈을 포함한 선수 8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박종훈과 면담한 뒤 재계약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며 “선수가 앞으로 폭넓게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일찍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SG랜더스에서 방출왼 '잠수함 투수' 박종훈. 사진=연합뉴스
SSG랜더스에서 방출왼 '잠수함 투수' 박종훈.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구단은 “박종훈이 2010년 입단 이래 리그 대표 잠수함 투수로 활약하며 2018년과 2022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박종훈의 공헌과 결별 배경을 별도로 설명했다.

군산상고를 나온 박종훈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몸을 깊숙이 숙여 낮은 위치에서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투구 동작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2015년부터 선발진에 자리 잡았고, 2017년 12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2018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을 따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뒷받침했다. 2020년에도 13승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며 팀 마운드를 지켰다. 꾸준히 선발 등판을 책임지는 국내 정상급 투수로 입지를 굳힌 시기였다.

전환점은 팔꿈치 부상이었다. 2021년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SSG는 그해 12월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하며 신뢰를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장기계약을 맺은 KBO리그 첫 사례로, 문승원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복귀 후에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3승, 2023년 2승, 2024년 1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평균자책점이 6점대 이상이었다.

올 시즌에는 아예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마운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팔 각도를 완전히 올리는 오버핸드 투구 변신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장기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를 끝으로 박종훈은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245경기 72승 7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5다.

SSG는 이날 박종훈 외에 투수 김성민·김준영·안현서·이승훈·한지헌, 야수 박정빈·석정우에게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구단은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단 개편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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