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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남북 육로를 완전히 차단한 이유에 대해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 물리력이 더 조건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은 대형 지도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데, 지도 상단은 흐리게 처리됐지만 ‘서울’이라는 문구가 보여 유사시 2군단이 서울을 공격할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 뒤로는 대형 TV 화면에 한반도 지도가 띄워져 있는데, 비무장지대(DMZ)와 비슷한 위치에 파랗고 굵은 선을 그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전 차관은 “전형적으로 의도적”이라며 “10월에 무인기가 평양의 중구역을 침투했다(고 북한이 주장했는데), 중구역은 김정은의 노동당 중앙청사가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자기들도 대한민국 중심지인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 여차하면 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이날 YTN 뉴스UP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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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3일 국경선 인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