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아람, 장강명, 정재승 등 저명한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뉴요커, 워싱턴포스트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예술 도둑’은 예술, 범죄, 사랑, 욕망이 얽힌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핀클은 수많은 인터뷰와 철저한 취재를 통해 실존 인물인 브라이트비저의 범죄 행각을 소설처럼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1997년 벨기에의 ‘루벤스의 집’에서 벌어진 예술품 도난 사건으로 시작해, 브라이트비저가 어떻게 예술에 집착하게 되었고, 8년 동안 300점 이상의 작품을 훔쳤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브라이트비저는 일반적인 도둑이 아니다. 그는 돈이 아닌 오직 ‘아름다움’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 박물관의 작품을 자신의 집 다락에 전시해 혼자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그의 연인이자 공범인 앤 캐서린과 함께 그들은 예술 작품을 바라보고, 만지고, 사랑하며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환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핵심적인 차별점은, 브라이트비저가 예술품을 훔치는 과정에서 느낀 스릴과 감정에 대한 깊은 묘사다. 그는 박물관에서 작품을 손에 넣는 순간의 설렘과 만족감을 “천상의 광채”로 표현하며, 도둑질이 그에게는 단순한 범죄가 아닌 ‘예술을 소유하는 또 다른 방식’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브라이트비저와 그의 공범들이 저지른 범죄를 통해, 예술에 대한 인간의 소유욕이 얼마나 강렬할 수 있는지, 그 끝이 어디인지 탐구한다. 핀클은 이들이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의 집착이 범죄로 이어진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 책은 예술과 윤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예술은 소유의 대상인가?’, ‘예술을 소유하려는 욕망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며, 예술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