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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어머니 A씨는 사건 당시에 대해 “사건 당일 10대 딸이 울먹이면서 지하철역 앞에 있다며 데리러 오라는 말에 놀라서 곧장 데리러 갔다. 온몸을 떨고 있던 딸의 얼굴은 빨갛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폭행당했다고만 말할 뿐 누구에게 맞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사진이라도 찍어 놓자고 했지만, 딸은 ‘찍으면 큰일 난다. 절대 찍으면 안 된다’며 손사래 쳤다”고 설명했다.
딸 B양은 다음 날 A씨와 함께 여행을 가서 조심스레 가해 학생에 대해 털어놨다. A씨는 딸을 때린 여학생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해진 뒤 1년 넘게 언니,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C양이었기 때문이다.
B양이 설명한 사건 당시의 상황은 이랬다.
C양은 B양에 “네가 요즘 나한테 서운한 일 있는 거 알겠는데 너무 애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는 거 같아서 연락한 거야”라고 했고 B양은 “싸울 생각으로 만나는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C양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라며 B양을 밖으로 불러냈다.
C양이 부른 장소에는 처음 보는 여학생도 함께였는데, C양은 B양을 건물 주차장으로 데려가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걷어찼고, 처음 보는 여학생은 폭행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함께 폭행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B양을 무릎을 꿇고 있고 C양이 “내 앞에서 죄송하다고 해봐” “신고해 봐. 맞았다고 신고해 봐. 미안한데 자국도 안 남아. X나 살살 쳤어. 멍도 안 남아. 흉터도 안 남아. 어쩔 건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하든 말든 알 바 아니고 이런 걸로 (소년원) 들어가겠냐? 신고할 거면 해봐. 어떻게 되나 보게. 네가 나 신고하잖아? 그래서 (소년원) 들어가잖아? 그럼 너 죽이고 들어갈 거야. 어차피 들어갈 거 너 인생 X 되게 하고 들어갈 거야”라고 협박했다.
겁먹은 B양이 신고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집에 좀 보내달라고 하자 C양은 “몇 대 맞았다고 집에 가냐.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다”며 연이어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다.
가해 학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C양은 “누가 이거 올렸냐. 누가 욕하든 상관없는데 영상 하나만 보고 왜 난리를 피우냐”며 “난 조사받고 처벌받으면 그만이다. 왜 제3자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끼어들어서 일을 더 크게 만드냐”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현재 B양은 폭행 사건 이후 경기를 하며 잠도 잘 자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