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IFRS 17 등 신(新)건전성 제도 안착을 지원하는 리스크 중심 감독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검사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PF, 해외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손실흡수 능력과 머니 무브’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8일 ‘2024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업무 추진 계획을 밝혔다.
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보험 회사는 장기 채권, 부동산 투자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투자 자산이 많은 만큼 철저한 위험 관리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 특정 상품 판매 쏠림 등 과당 경쟁이 발생해 부당 승환 계약 등 우려가 있다”며 “보험업계가 단기 실적에만 치중하기보다 다양한 위험 보장을 통한 보장 사각지대 해소 등 민간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공과금 납부내역 등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이 가입할 수 있는 보증보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실손보험 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한다.
완전 판매 문화 조성을 위해 타사 승환 비교 안내시스템 정착 유도, 보험상품 기초 서류 사후 감리 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