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8시30분 기준)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4% 상승한 4만2880달러(약 5560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5925만원을 기록해, 6%의 김치프리미엄(글로벌보다 한국에서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된 현상)이 붙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5% 오른 226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10위권 내 코인 중엔 카르다노가 15%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 선언에 웃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 11월에 이어 3연속 금리 동결이다.
연준은 또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사실상 금리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 정책 방향 전환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급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선회하면서 주식 시장도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 대비 1.40% 상승 마감해,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섰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7% 올랐라,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8% 뛰어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