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단식 2주 동안 검찰 조사에 두 번 응했다.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면서 검찰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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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 대표의 건강이 심히 걱정되는데, 이 대표는 단식을 하루 빨리 멈추길 바란다”면서 “단식 중단도 중요하지만, 왜 단식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죽이기와 닮았다”면서 “당시 똘똘 뭉쳐 싸운 것처럼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뭉쳐 당과 이재명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뒤 이은 발언에서 박찬대 의원은 검찰을 규탄했다.
박 의원은 “단식 중인 야당 대표를 기어이 포토라인에 세우고 침대축구하듯 조사하더니, 어제는 단식 13일째 건강 악화 상황에서 다시 불러내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야말로 국기 문란의 진원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불법 저지른 검찰 관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했다.
서영교 의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서 의원은 “수원지검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으로 그 흔한 통화기록 하나 없이 이재명 대표를 왜 부르나”라고 물었다. 서 의원은 “이제 와서 알리바이를 쌓으려고 하는데 체포영장을 치려면 쳐라”면서 “그런데 칠 이유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서은숙 의원은 “많은 이들이 이재명 대표의 천막을 방문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에 대한 연민의 감정으로 찾는 것”이라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연민을 모르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국민을 보살필 수 있겠나, 먼저 인간이 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단식 농성장을 당 대표실로 옮겼다. 비 예보가 나온 가운데 이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예정된 최고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할만큼 건강이 악화된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도 회의 말미에 “(이 대표가) 겉으로는 건강한 척하지만 (두번의 소환조사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이라면서 “아침에 일어나기 좀 힘들어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직접 이재명 대표를 보지 못해 불편하겠지만, 그럼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